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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 美자동차에 40% 관세 삭감·철폐 합의”

단계적 축소 또는 전면 철폐…구체적인 사항 언급 없어
“中관리, 정상회담 앞두고 車관세 인하 가능성 논의”
테슬라·BMW·다임러 등 혜택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40% 관세를 삭감·철폐하는 데 합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중국이 현재 40%인 미국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내용 이외에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인지, 아니면 전면 철폐한다는 것인지는 추가적인 설명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시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3개월간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국이 내년 1월부터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려던 계획을 보류하는 대신 중국은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에 앞서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관세 철폐·삭감의 시기와 규모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자동차 관세 삭감·철폐 조치가 테슬라나 BMW AG, 다임러 AG 등 미국에서 차를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업체에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검토해 왔다. 중국은 지난 7월 미국 이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한 뒤 미국산 자동차에 물리는 관세율은 40%로 인상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 95억달러(10조6000억원) 규모 승용차·경트럭을 수출했다. 중국은 지난해 28만208대의 자동차를 수입했고 이 중 10%를 미국에서 들여왔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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