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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세계 에이즈의 날 ③] 에이즈, 치료를 넘어 예방의 시대로
-에이즈의 가장 큰 감염원인은 성 접촉
- 성 관계시 콘돔 사용 등 예방법 지켜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에이즈의 종식을 위해선 치료를 넘어 예방의 시대로 가야 한다. 성 관계시 콘돔 사용 등 예방법을 철저히 지키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2017년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국내 신규 감염인의 절반 이상이 성 생활이 활발한 20~30대였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HIV는 대부분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고 있었다.

HIV는 아직까지 백신을 통한 예방이 어렵다. 때문에 HIV에 감염되지 않았으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성인이라면 평소 콘돔 사용과 같은 안전한 성관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는 약물 복용 등으로 스스로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콘돔의 경우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파트너 간의 전염도 막을 수 있어 WHO 등 세계 국제 기관에서도 콘돔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실제 콘돔 사용률은 매우 낮다. 2015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는 남성의 비율이 11.5%, 자주 사용하는 비율은 9.8%으로 나타났다. 성생활에 있어 콘돔을 옵션으로 여겨는 사람이 아직 많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지난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HIV 치료제가 PrEP 요법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 받으며 새로운 HIV 예방법이 등장했다. PrEP이란 HIV에 감염되지 않은 고위험군이 사전에 약물을 복용해 HIV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는 ‘HIV-1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PrEP)’을 의미한다.

PrEP이 HIV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PrEP 요법을 도입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2012년에 PrEP 요법을 도입한 뒤 3년 뒤인 2015년 HIV 신규 감염인의 수가 2012년 대비 약 44% 감소했고, 영국 런던은 1년간 신규 HIV 감염인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WHO는 2015년 PrEP 요법을 전 세계 AIDS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제안하며 AIDS 감염 발병률이 연간 3% 이상인 국가는 PrEP 요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

대한에이즈학회는 “PrEP 요법 등을 통한 적극적인 예방 노력과 더불어 고위험군의 조기 검진, HIV 감염인의 신속치료 등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국내 HIV 감염률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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