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령자 대상 ‘쇼핑재활사업’, 일본서 호응
고령자가 쇼핑하는 모습[제공=123rf]
-쇼핑활동, 운동ㆍ인지능력↑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일본에서 쇼핑활동이 고령자의 운동ㆍ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착안한 ‘쇼핑재활 사업’이 지자체 주도로 시행돼 호응을 얻고 있다.

쇼핑재활은 고령자를 쇼핑몰로 안내해 시설 내를 걸으면서 운동도 하고 물건도 살 수 있게 하는 치료방법이다. 직접 쇼핑을 하면서 물건을 살 때 신체적ㆍ인지적 기능의 유지ㆍ강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활용한 재활사업이다.

지난해 시마네현 운난시가 시범사업을 시행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데 이어, 야마가타현 덴도시는 올 10월부터 시내 9개 개호사업소와 3개 상업시설과 연계해 일본 지자체 최초로 본격적인 쇼핑재활 사업을 시행하고 나섰다.

쇼핑 중 보행활동으로 신체적 운동기능이 향상되고, 물건을 고르거나 결제할 때 점원과 이야기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물건을 살피고 가격을 계산하는 행위는 인지기능 유지와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

덴도시 당국은 운난시가 쇼핑재활 시범사업을 시행한 후 참가자의 운동능력과 인지능력이 모두 향상됐다는 점에 착안해 10월부터 지자체 최초로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시내 연간 50여 명의 대상자가 주 1회 가량 사업에 참여한다. 시 당국이 이용료의 90%를 부담하며, 대상자는 월 1410엔(약 1만5000원)만 납부하면 된다. 주 1회 오후 1~3시경 대상자 자택에 서비스 직원이 방문해 차량으로 쇼핑재활센터까지 이동하고 있다.

앞서 운난시는 지역쇼핑센터 중 일부 빈 점포를 개호시설로 보수해 활용했다.

고령자가 개호시설 이용과 쇼핑재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쇼핑센터를 개호시설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평이다. 또 고령자가 쇼핑활동 중에 꾸준히 움직이기때문에 예방효과가 있어 사회보장비 절감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운난시 쇼핑재활 시범사업에 참여한 대상자는 운동능력과 인지능력이 모두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작할 때는 참가자 51명 중 80%가 ‘다리와 허리 통증’과 ‘운동기능 문제’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3개월 후 32%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부가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쇼핑재활 사업을 담당하는 ‘히카리 프로젝트 주식회사’(光プロジェクト株式会社)’에 따르면, 고령자의 쇼핑재활센터 방문은 소비로 이어지는 중이다. 고령자의 객단가가 일반인에 견줘 2~3배 가량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