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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민원만 1만6000건…주말 대책마련 집회 열린다
내달 1일 서울 광화문광장서
‘사회재난’ 법안상정 운동도

‘발암먼지 말고 맑은 공기, 정부는 보장하라.’ 계속된 미세먼지의 공습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카페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미대촉) 회원들은 다음달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집회을 열고 정부에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미대촉은 “온라인에서 아무리 미세먼지 때문에 괴롭다고 한들 관계당국자들에게 압력을 주기엔 너무나 미약했다”면서 “오프라인 집회를 통해서 발암먼지로 가득 찬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참석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4월 약 500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던 것으로 미뤄 비슷한 인원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집회자리에서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대책 마련 ▷국내 환경기준을 WHO 권고 수준으로 강화 ▷국내 화력발전소 추가 건설 철회 ▷미세먼지 측정과 예보의 정확성 개선 ▷교육시설 내 공기정화기 설치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2016년 개설된 이 카페는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국회에 재난안전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민원을 넣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최근엔 정부와 환경부,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릴레이 민원 운동을 펼쳤다. 교육부, 국민신문고 등 정부기관 홈페이지 등에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민원을 넣고 국회의원 측에는 재난안전법 개정안을 통과하라는 문자를 넣고 이를 인증했다. 30일 기준 1만6605건의 민원을 넣었다.

이들은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으로 상정하는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대촉 회원은 “많은 아이들이 강제성 없는 매뉴얼 때문에 최악의 미세먼지 속에서 야외 수업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국회가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대촉 회원들은 미세먼지 걱정 없이 숨쉬는 세상을 꿈꾸며 맑은 하늘을 공유하는 활동도 했다. 카페 내 ‘보고픈 풍경’ 카테고리에는 수만건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이 올라왔다. 한 회원이 올린 ‘오늘 같은 날은 하늘을 붙잡고 싶다’는 글에는 ‘꼭 외국처럼 보인다. 이런 하늘을 가끔이나 볼 수 있어 슬프다’는 등 안타까운 반응이 잇따랐다.

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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