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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지난달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 경찰이 학생 5명을 입건했다. 해당 문제를 관리하는 교사들은 이번 유출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문태고 학생 5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2학기 중간고사(10월 5일)를 앞두고 지난 9월 말∼10월 초 교사 연구실에 들어가 영어시험 파일을 무단으로 출력하거나 이메일로 전송한 유출 혐의를 받는다.

A 학생은 지난달 2일 오후 교사 연구실에서 ‘2018 중간고사 대비 모의고사 변형문제’를 출력하면서 ‘2018학년도 2학기 중간고사 시험 파일’을 함께 출력했다. B 학생은 추석 전 교사연구실 컴퓨터에 저장된 ‘중간 고사 원안’ 폴더를 열어 자신의 메일로 전송했으며 함께 연구실에 들어갔던 C 학생에게도 보냈다. 또 다른 학생 2명도 B·C 학생의 시험지 유출에 관여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4일 C 학생이 유출한 시험 문제지를 보는 모습을 한 학생이 휴대전화로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시험 문제가 사실상 학생 7명에게 유출됐으나 사전 교감 없이 B 학생 등에게 시험지를 전달받은 한 명과 D 학생은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교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와 교육청 감사에서 모두 특별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교사 연구실은 평소 학생들이 질문 등을 위해 자유롭게 출입했고 시험 기간에도 잠겨 있지 않았다. 사건 당시 학생들이 다른 파일을 열어봐도 되느냐고 물어본 줄 알고 교사가 “괜찮다”고 답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를) 출제한 교사와 영어시험문제를 전체적으로 취합하는 교사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이 없었다”며 “우연한 기회에 시험 문제를 접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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