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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연준 금리인상 ‘힘겨루기’ 지속…신중론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20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힘찬 포즈를 취하고 있다.[AP연합뉴스]
트럼프, “나는 저금리 연준을 보고 싶다”
뉴욕 연은 총재 “기준금리 연전히 낮은 수준”
신중론 확산 속 내년 2,3회 추가 인상 전망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약세장(Bear Market)으로 진입한 뉴욕증시가 추가 하락하면서 긴축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를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도 거칠어지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치적 가운데 하나로 꼽히던 뉴욕증시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나는 저금리 연준을 보고 싶다”면서 “우리는 다른 누구보다 훨씬 더 많은 연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뭔가 위대한 일을 할 때마다 그는 금리를 올린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판한 데 이은 것으로 다시금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바꿀 것을 압박한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비난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고정 투표권을 가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미국의) 금리는 여전히 매우 낮다. 금리를 인상해왔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14일 미국 경제의 굳건한 성장세를 설명하면서 “내년부터 어떤 FOMC에서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에 시장이 대비해야 한다”며, 긴축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동시에 “해외 경기 둔화로 인해 미국 성장세가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혀 연준의 정책 결정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의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도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주가 폭락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일본 독일의 마이너스 성장 등이 연준의 금리 인상 신중론에 힘을 싣고 있다는 지적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66%에 그쳤으며, 내년 2차례 인상 가능성도 당초 57%에서 35%로 떨어졌다.

앞서 연준은 올해 3차례 단행된 기준금리 인상을 12월에 한차례 추가한 뒤 내년에도 3차례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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