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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각대장’ 푸틴, 韓ㆍ日 정상 기다려
[헤럴드경제]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한참동안 기다리는 ‘역습’을 당했다. 보통 정상회담 자리에 늦게 도착해 ‘지각대장’이란 별명까지 붙은 푸틴 총리가 이번엔 반대의 상황에 놓였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아세안(ASEAN) 관련 회의 참석 및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만나기 위해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보통 외국 손님들이 푸틴 대통령을 오래 기다린 적은 있으나 푸틴 대통령이 그들을 그렇게 오래 기다린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러시아-ASEAN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해 러-한, 러-일 정상회담을 했다.

첫 번째 러-한 정상회담을 위해 호텔 내 회의실에 먼저 도착한 푸틴은 문 대통령을 최소 5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후 아베 총리가 한참 동안 나타나지 않아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여러차례 정상회담 자리에 늦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는 30분 이상 늦게 도착해 70여 명의 각국 정상들이 그를 기다렸다.

지난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열린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도 2시간 30분 지각했다.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기간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도 30여 분 늦었다.

푸틴 대통령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회담에는 1시간 45분이나 늦었다.

2015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50분을 기다렸고 2014년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에는 4시간 15분이나 늦게 나타났다.

2012년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때는 4시간을 지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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