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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수 농협금융회장, 조기 인적쇄신 나서나

정기인사 한 달 앞당겨
일부 사장단 교체 전망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농협금융지주가 임원 인사를 한 달여 가량 앞당기고, 대대적인 조직쇄신에 나서며 혁신의 고삐를 당길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까지 12월 말에 단행했던 임원 인사를 올해부터 12월 초로 앞당기기로 했다. 다음해 1월 임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경영구상을 충분히 해, 다음해 출발부터 최대한의 추진력을 내겠다는 판단에서다.

올해는 인사 폭도 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최근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김병원 중앙회장과 허 부회장,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에 이르기까지 리더십 체제는 안정을 찾았다. 여기에 조직 쇄신을 위한 대규모 인사 단행으로 혁신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게 금융권 전망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김 농협금융 회장이 부임 이후 처음 단행하는 정기인사다. 김 회장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계열사는 생명과 손해보험 등 보험계열사로 알려졌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만 보더라도 생ㆍ손보는 ‘적신호’다. 농협은행이 9339억원, 증권이 3505억원, 자산운용이 127억원 등 전년 동기대비 24~81% 상당의 성장을 기록할 때 유독 보험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생명보험은 3분기 누적 순익이 2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나 줄었다. 손해보험도 3분기 누적 순익이 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나 빠졌다. 보험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자산규모 기준으로 업계 4위인 농협생명의 성적표 치고는 초라하다는게 업계의 평이다. 보험권 안팎에서는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던 서기봉 대표가 올해는 ‘안정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이 나온다. 임원 인사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 가능성도 점쳐진다.

농협금융은 오는 19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임추위가 중점적으로 살피는 인사 기준은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 마련 여부다. 이는 오는 23일 이사회에서 짜는 내년 사업계획에서도 강조하는 대목이다. 김 회장은 앞서 “자회사 사장들의 임기가 다른 곳에 비해서는 짧은 편인데, 각 자회사들이 이사회에 보고한 중기계획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자회사 사장 평가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임원들에게도 줄곧 “당장 올해의 손익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경영이 되게 하려면 기초체력을 키우고 체력 다지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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