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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비판 언론 탈세 혐의로 기소…CNN “속이 뻔히 보여”
지난 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사라진 인권 운동가들의 사진이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및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초상화와 함께 전시됐다. [EPA연합뉴스]

‘마약과의 전쟁’ 비판 보도한 인터넷 언론 압박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비판한 인터넷 언론 매체가 탈세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미국 CNN방송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지난 9일 필리핀 법무부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 래플러(rappler)와 최고경영자(CEO) 마리아 레사를 기소할 상당한 근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정부 관리는 래플러가 2015년 납세 신고 당시 오미디야르 네트워크의 투자 관련 300만달러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래플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도해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천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무부 발표 하루 전인 지난 8일 레사는 미국국제언론인센터(ICFJ)로부터 “두려움을 모르는 편집자이자 미디어 혁신가”라는 칭송과 함께 상을 받았다.

레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뉴스를 ‘가짜 뉴스’라고 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인권 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이달 발표한 바에 따르면 65개국 가운데 필리핀은 인터넷 접근, 표현의 자유 등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국가 중 하나다. 필리핀은 “반대 목소리에 대한 괴롭힘(harassment)”으로 인해 ‘부분적 언론 자유국(Partly Free)’으로 분류되고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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