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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안팎에서 ‘공공의 적’…
佛·獨 정상 트럼프 일방주의 비판
美민주, 언론압박 공권력 사용 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라 안팎에서 ‘공공의 적’이 됐다.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를 강하게 성토했고, 야당인 민주당은 언론에 대한 정치 보복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선포했다.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세계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적인 대외 정책 기조를 거세게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배타적 민족주의는 애국심의 정반대”라며 “낡은 망령들이 혼돈과 죽음의 씨앗을 뿌리려고 되살아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1차 대전은 고립주의가 얼마나 파괴적인지 우리에게 보여준다”며 “오늘날 대부분의 도전은 한 나라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기에 다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기념식에서 고립돼 보였다”며 “어쩌면 괄시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이란과 핵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번 기념식을 통해 동맹인 유럽과도 긴장관계에 놓여있음을 보여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을 파기하겠다고 밝혀 유럽 지도자들의 반발을 샀다. 마크롱 대통령은 INF 파기의 최대 피해자는 유럽이라며 유럽군 창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불참한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동맹국들의 미국에 대한 신뢰 약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거세져가는 야당의 공세에 부딪쳤다. 지난 6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

차기 하원 정보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애덤 시프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 CNN방송 등 언론 압박을 위해 공권력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시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리에 우정 공사 총재를 만나 아마존에 대한 우편 요금 인상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WP를 소유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방해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타임워너는 CNN을 소유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에 대한 1심 법원의 허용 판결에 불복해 지난 7월 항소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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