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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교통 조조할인 3년…‘교통혼잡 분산’ 효과 없다
-시행 후 3년 효과 미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시의 대중교통 조조할인 정책이 당초 취지와 달리 교통혼잡 분산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승우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사진ㆍ더불어민주당ㆍ서초구 제4선거구)은 지난 5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284회 정례회에서 도시교통본부(본부장 고홍석)를 대상으로 대중교통 조조할인의 효과성에 대해 질의했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조조할인 정책은 2015년 7월에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할인 조건은 교통카드(선ㆍ후불)를 이용해 첫차~6시30분 이내 초승 수단 승차시 적용되며, 할인수준은 초승 수단 기본요금의 20%다. 이 정책은 교통복지의 목적도 있지만, 특히 출근시간대 교통혼잡 완화에 큰 목적을 두고 시작됐다.

하지만 대중교통 조조할인 정책은 출근 시간대의 교통혼잡을 분산시키는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후 3년이 지난 지금 조조할인 혜택을 받은 이용객 수는 차이가 거의 없고, 오히려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추승우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 대중교통 조조할인 현황 자료’를 보면, 정책 시행후 1년(2015.7~2016.6)의 할인 건수는 6960만1000명에 할인금액은 166억5900만원이 할인됐다. 이어 시행후 2년(2016.7~2017.6)은 6936만6000명에 165억8300만원이 할인됐으며, 마지막으로 시행후 3년(2017.7~2018.6)은 6685만7000명에 159억7200만원이 할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첫 시행 후 3년이 지난 시점에 할인을 받는 건수는 274만4000명이 줄어든 셈이다.

조조할인 정책으로 교통혼잡 분산효과를 기대했지만, 정책을 시행할수록 할인 받는 사람들은 점점 줄었다. 이는 조조할인을 받기 위해 출퇴근 교통혼잡 시간을 피해 조조할인 시간대로 유입되는 이용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 대중교통 조조할인 시행 1년 전, 동시간대 이용객들은 6865만3000명으로 애초에 대중교통 시행 전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추승우 의원은 “대중교통 조조할인 정책은 많은 호평을 받고 타 지자체에서도 시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대중교통요금 인상의 반발을 무마하는 성격도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출근 시간대의 교통지옥을 해결하는 목적에는 효과가 없는 만큼, 요즘 생활 패턴 등을 분석해 조조할인 시간을 오전 6시30분에서 오전 7시로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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