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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에 쓸려갈 미세먼지, 주말엔 다시 ‘나쁨’
입동인 7일, 수도권 등지에 내린 비로 미세먼지 기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주말께부터 전국 곳곳에서 다시 ‘나쁨’ 수준을 보이며 대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전날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된 상태에서 대기가 정체돼 7일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ㆍ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 지역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으로 예상됐다.

이번주 내내 계속됐던 미세먼지는 7일 전국적인 강수가 시작되면서 강수지역부터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 예상강수량은 강원영동중북부에 10~50㎜, 강원영동남부 5~20㎜, 그 밖의 전국이 5㎜ 미만이다.

내일(8일)은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고 전날 내린 비의 영향으로 대기 상태가 대부분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8일부터 9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 남해안, 제주도, 서해5도에 20~60㎜, 제주도 산지 일부는 100㎜ 이상, 강원영동, 남부지방(남해안 제외), 울릉도ㆍ독도에 10~40㎜로 예상된다.

강수로 잦아든 미세먼지는 주말께는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성 케이웨더예보센터장은 “비가 그친 후 미세먼지 농도는 다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토요일부터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대기질이 조금씩 나빠져 주말 곳곳에서 ‘나쁨’ 상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 센터장은 “주말께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영향을 크게 받고 동풍 영향은 적게 받는 서쪽 지역부터 대기질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도 한반도 동쪽인 강원도나 영남지역은 동풍의 영향을 더 받아 미세먼지 농도가 양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발 미세먼지와 국내 대기정체로 인해 발생한 이번 미세먼지는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이 6일 공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이 82.5%로 압도적인 답변을 차지했다.

본격적인 미세먼지철이 시작되면서 환경부는 이번 겨울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인천, 경기(연천ㆍ가평ㆍ양평 제외)에 내려졌다. 반면 6일부터 시행된 한시적 유류세 인하 정책 등 사회적 요인은 환경세 세제개편 등에 역효과를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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