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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 깬 전원책, 김병준과 선긋기 “20%컷오프는 비대위 의견”

-“일개 조강특위 위원, 대중 설득하면 당 면모일신 가능”
-“조강특위 수락 몇번씩 후회, 하지만 되돌릴 수 없어”
-“통합전대, 분파대로 바른미래당 따로 할 수 없어”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위원이 최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당협위원장 하위 20% 컷오프 의견을 조강특위에 전달한 것에 대해 “그건 그쪽 의견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전 위원은 6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정치는 명분의 문제다. 일개 조강위원에 불과한 전원책이 대중을 설득할 수 있다면 당의 면모일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전 위원이 가진 ‘전권’을 놓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한한”, “정확한 표현은 전례 없는 권한”이라고 말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전 위원은 또 통합전대와 관련해서는 “통합을 하지 않고 뭘 하겠냐” 되물으면서 “분파대로, 바른미래당 따로 한국당 따로 하자는 얘긴가”라며 보수통합 전대를 거듭 촉구했다.

전 위원이 그간 침묵을 깨고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일주일간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의 침묵을 두고 당내에서는 ‘출구전략’을 짜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일주일 동안 묵언 수행을 했다”는 전 위원은 출구전략과 관련한 질문에 “그런 일 없다”며 “하루에 두 세번씩 조강특위를 맡은 것을 후회하지만 되돌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비대위에서 하위 20%컷오프 하자고 해서 거기에 귀속될 수 없는 것”이라며 ”누구를 빼자 해서 내가 흔들릴 사람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親박근혜) 다 빼고 비박(非박근혜) 빼 버리면 나 혼자 남는다”며 “다 빼고 내가 당수를 하나.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강도높은 인적쇄신의 가능성도 열어놨다. 전 위원은 “조강특위에서 한국당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찾다보면 하위 30%가 될 수 있고, 40%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한 두사람 정도의 부적격자를 쳐내고 새롭게 대오 정비를 할 수도있다. 지켜봐야 된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한국당이 토론이 없는 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은 회의는 해도 토론이 없는 당이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떻게 볼 것인가, 나아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이 안됐다. 그러면서 어떻게 당의 면모일신을 하나”고 말했다. 그는 “비겁한 일”이라며 “김병준, 전원책 데려다 놓고 당에 대한 불만만 쏟아 질 것”이라고 했다.

전 위원은 최근 황교안, 김병준, 홍준표 등 12명의 인사에 대해 당권 도전을 하지 말아야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서초 강남, TK(대구ㆍ경북), PK(부산ㆍ경남) 빼놓으면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사람이 당권 찾고 대권을 찾는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험지 출마를 요구할 수 있다고 했더니, 폴짝폴짝 뒤면서 난리가 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불안할 정도로 의정생활을 했으면 자기 성찰을 해야 된다”며 “이들이 당권을 잡아본들, 대권후보가 된다고 한들 당선이 되겠나”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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