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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2차 미북 정상회담 통해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 진전 기대”
-文대통령, 주한미군 주요 관계자와 차담회

-내달 8일 이임하는 브룩스 사령관 “한미, 더 많은 성과ㆍ성공 거둘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제2차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획기적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동맹은 지난 1년간 우리 한반도에서 정말 놀라운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비롯된 우리 한반도를 덮어 누르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걷어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구축이라는 희망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들과 차담회를 갖고 다음달 8일 이임하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ㆍ주한미군ㆍ유엔연합 사령관의 지난 2년 6개월여 임기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귀국 하시는 브룩스 사령관께서 그동안 보여주신 헌신과 노고, 그리고 한국에 대한 아주 깊은 애정에 대해 대통령과 한국민들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날 차담회에는 브룩스 사령관을 비롯해 주한미군 주요 직위자 13명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등 9명이 참석하고 정경두 국방장관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브룩스 사령관께서 합참잡지에 올해 가을호에 특별기고하신 것을 봤다. 동주공제의 정신으로 함께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는데, 동주공제는 한배를 타고 같이 강을 건넌다는 그런 뜻”이라며 “우리 한미동맹의 정신, 한미동맹이 지금 가고 있는 길에 대해서 그보다 더 적합한 표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세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있었고 그 다음에 사상 최초의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 미북 정상회담과 또 4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며 “또한 북한은 작년 11월 이후 일체 추가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있고, 또 몇가지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속에서 피로 맺어졌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내는 동맹,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이끌어내는 동맹,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이끌어내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2년 6개월여 임기를 마치고 다음 달 한국을 떠나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주한미군 주요 직위자들을 초청해 격려 차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브룩스 사령관은 “대통령님께서 취임하셨던 초반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많은 도전과 어려움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도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잘 대응함으로써 대통령님이 말씀하셨듯이 영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게끔 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많은 성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의 산과 언덕 정복하여 그 언덕의 정상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엔 산이 참 많다”며 “그만큼 우리 극복해야 할 언덕들과 또 도전과제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그만큼 우리는 다함께 노력을 계속해서 경주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님의 리더십은 분명히 성과 거두는 가운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그 여건 마련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고 또 완전한 평화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 가운데, 현재 북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직 모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우리 유해들을 다 발굴할 때까지 교류하겠다”며 “그 모든 노력이 완성되기 전에 제가 떠나게 돼서 참으로 아쉽다. 지난 30개월간 제가 근무를 하면서 걸어온 여정 내내 저에게 최대한의 신뢰와 자신감을 부여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 다했다고 생각하고 또 앞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더 많은 성과를, 그리고 성공을 거둘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네스 윌즈바흐 주한미군 부사령관 겸 한미연합군 공군구성군사령관은 ‘대통령과 어떤 대화가이뤄지기를 바라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문 대통령께서 브룩스 사령관을 치하해준 데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브룩스 장군은 이곳에 있는 동안 한미동맹에 있어 아주 큰 영향을 끼쳤고, 아마 지금 우리가 보듯이 역사를 바꾸는 데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이뤄주신 것에 대해 문 대통령께 감사드리고 싶다”며 “비행금지구역 설정으로 인해 예전 구역에서 훈련을 하지 못하게 됐는데, 한국 측에서 새로운 항공훈련구역을 2주만에 새로 설계해줬다. 미국에서 이같은 설계를 하려면 아마 2년은 걸렸을 것이다. 매우 짧은 시간에 놀라운 성과를 이뤘고, 아직 비행금지구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훈련을 하고 대비태세도 계속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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