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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대사, 국경일에 ‘그리스 의상’ 입었다가 본국 소환
“‘트로이의 해’ 알리려 한 것” 해명

[헤럴드경제] 주(駐)우간다 터키대사가 대사관의 터키공화국수립일 행사 때 입은 의상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본국 소환됐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세데프 야우잘프 주우간다 대사를 터키로 소환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 야우잘프 대사의 공화국수립일 복장을 인지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 등에 보도된 사진을 보면 야우잘프 대사와 대사관 남자 직원은 그리스 또는 로마 시대 복장처럼 보이는 옷을 입었다. 머리에 월계관 장식을 착용한 남자 직원의 토가(그리스·로마 남자 겉옷) 의상은 터키 국기 색이다.

이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터키는 1919∼1923년 그리스 등을 상대로 ‘독립전쟁’을 벌여 승리한 뒤 공화국을 수립했다. 양국은 오스만 왕조 시기부터 앙숙이었으며, 키프로스 섬 분단이나 에게해 도서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야우잘프 대사는 트로이(그리스) 의상으로 우간다에 ‘2018 트로이의 해’를 알리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터키 정부는 서부 차나칼레에 있는 ‘트로이 유적’을 홍보하고자 올해를 트로이의 해로 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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