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속도 이전에 도로의 상황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더 문제가 되는 상황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정찰 기능을 약화시켜 그야말로 우리 국방의 눈을 빼 버린 남북군사합의를 맺는가 하면, 국민 1인당 몇 백만 원씩 부담해야 할 남북경협 사업을 국회 동의도 없이 비준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 뿐인가. 우리 기업의 총수들이 냉면 그릇 앞에서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굴욕적인 말을 듣게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국내 언론에 채 보도되지 않은 일입니다만, 어제 세계적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눈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게재했다”며 “스스로 인권변호사라 하는 분이 이래도 좋으냐는 내용이다”고 썼다. 이어 “기사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인권 문제에 있어 ‘정치적 겁쟁이(political cowardice)’라고 비판하는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사무총장 케네스 로스의 발언도 인용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블룸버그 통신이 문 대통령을 북한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라 했다. 뉴욕타임즈가 북한의 이미지를 개선해 주는 중개인 내지 ‘대리인(agent)’이라고 표현한 것에 이어 또 한 번 우리를 당황케 하는 보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로의 길은 험한 비포장도로”라며 “아셈(ASEM) 회원국들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도 과속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실을 바로 보고 속도를 조정했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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