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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선거 임박 트럼프, 극단적 ‘反이민 정서’ 자극
멕시코 이민자 폭력범죄 동영상 ‘트윗’
“캐러밴에 돈 대준다” 소로스까지 공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 평가 성격인 ‘11ㆍ6 중간선거’가 임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서 자극 방식도 극단에 이르고 있다. 음모론을 바탕으로 민주당 지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에 대한 공격에 나서는가 하면, 반이민 정서가 짙게 배인 동영상을 자신의 트윗에 올리는 등 선거 막판 공화당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는 평가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저녁 53초짜리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 영상은 폭력 범죄로 기소된 이민자들의 욕설 섞인 모습과 장벽을 부스고 앞으로 달려가는 갈색 피부를 가진 남성들의 이미지를 담았다. 여기에는 이민자들은 당신을 죽일 것이고, 민주당은 비난 받을 것이라는 대통령의 메시지도 분명하게 담겨 있었다.

CNN방송은 이 영상에 대해 ‘이것은 분명 인종차별주의자의 광고가 아니다, 공화당의 전략이다’며, 자극인 메시지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 선거를 며칠 앞두고 반이민 정책을 마지막 쟁점으로 부각시킨 것은 최근 피츠버그에서 발생한 유대인 총기 학살 사건과 트럼프 지지자로부터 배달된 파이프 폭탄 이슈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거 전략으로 이해된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지원팀은 최근 대통령에게 국경으로 향하는 이주자들의 위험에 대해 국가 차원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위협적인 설교 단어를 사용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막판에 이민 정책과 관련해 집중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그는 이민자에 대한 공포를 바탕으로 대중적인 지지를 얻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한 방식이며, 2016년 대통령 선거 승리의 주된 요인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 유입 저지 국경 병력 증강 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인 거물 투자자 조지 소로스도 공격했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중남미 난민 행렬인 캐러밴에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가 자금을 대고 있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놀라질 않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소로스가 근거없는 음모론의 중심에 선 것은 막대한 민주당 후원금 기부자인데다 은행가-헝가리-유대계이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고졸 백인 남성의 ‘사냥감’이 되기 좋은 ‘타깃’이라는 게 미국 언론의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러밴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1만5000명의 군 병력을 배치할 수 있으며, 만약 난민이 군인에게 돌을 던진다면 총을 쏘게 할 것이라는 위협도 스스럼없이 내놓고 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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