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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추락 여객기 기체결함? ...전 비행서도 경보발신
인니 추락여객기 블랙박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이륙 13분만에 인근 해상에 추락해 탑승객 189명 전원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사고와 관련, 기체 결함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추락 사고 전날 비행에서도 긴급 조난 신호가 발령됐었다고 1일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조종사는 통신은 “사고 전날 해당 항공기는 발리섬에서 자카르타로 향했다. 조종사가 이륙 5분만에 긴급 구조 신호인 ‘판판(Pan-Pan)’을 보내며 회항을 요청해 관제탑측이 이를 허락했으나 얼마후 정상화됐다며 운항을 계속해 자카르타에 내렸다”고 말했다.

사고기 고도와 속도를 측정하는 센서도 정상이 아니었다.

항공기 운항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가 추락 직전 13분간 4000피트(약 1.2㎞) 안팎에 머무르는 등 통상고도보다 낮게 날다가 최종 4825피트 높이에서 떨어졌다.

로이터는 여객기의 비행경로 등을 추적한 데이터와 전문가를 인용, 사고기가 추락 전 고도와 속도를 변경한 것은 조종사들이 비행기 공기압 센서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수신하지 못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 하리오 사트미코 부위원장도 “기내에서 비행속도 판독을 포함한 기술적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밖에도 같은 비행기를 탔던 조종사와 탑승객들로부터 항공기 기체 결함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추락 사고 전날 같은 여객기를 탑승했던 한 승객은 “1시간 반 가량이었던 비행 내내 날카로운 소음이 들렸다”면서 “항공기가 오르락내리락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탑승한 승객 2명의 인스타그램에는 “에어컨 시스템과 실내 조명에 문제가 있어 출발이 세시간 반이나 지연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일 인도네시아 수색당국이 사고기 블랙박스 수거에 성공하면서 사고 원인 조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종 조사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약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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