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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주요내용] 경제문제는 ‘굳은 표정’…남북문제엔 ‘자신감’
입장 때 민주당, 퇴장 때 한국당 먼저 돌아

정권 중반에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은 세 번째 시정연설에서 경제문제와 한반도 평화 체제를 강조했다. 하지만 두 가지를 말할 때 문 대통령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정연설 시작 전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고 자리를 메워 대통령을 기다렸다. 의원들은 약간은 들뜬 모습으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악수를 하는 등 마치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장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시작 직전이 돼서야 자리를 메우기 시작했으며, 대부분 의원이 사뭇 진지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이었다. 몇몇 의원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오전 10시, 대통령이 본회의장으로 입장하자 여야 의원들은 자리에 일어나 대통령을 맞이했다. 민주당 의원석으로 입장한 문 대통령을 여당 의원들은 환한 미소로 먼 발치에서 뛰어나와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청했다.

야당은 지난해 11월 열린 두 번째 시정연설 당시 처럼 플래카드를 들고 문 대통령에게 강력히 항의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자리에 일어나 목례를 하는 정도 외에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대통령 시정연설은 경제 문제를 중점으로 진행됐다. 시정연설 시작에서 약간의 미소가 있던 문 대통령은 경제 문제에 대한 내용부터는 무거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박수가 나오는 순간에도 그 표정을 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 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고 서민 경제와 관련된 발언을 할 때에는 여당 측에서 큰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야당은 시정연설 시작과 끝 외에 중간에는 박수를 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해 말할 때는 한번 숨을 들이 쉬고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여야를 한번씩 돌아 본 후 자신있는 표정을 지으며 살짝 톤이 올라간 목소리로 시정 연설을 했다. 말의 속도도 약간 빨라졌으며, 말의 목소리를 높여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 손동작 또한 활발해졌으며, 야당 쪽을 돌아보는 횟수도 잦아졌다.

시정연설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자유한국당 의원석부터 돌며 악수를 청했다. 자리에 앉아 있던 한국당 의원들은 자리에 일어나 문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이 가운데 여당 쪽에서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전 9시 42분, 국회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남색 양복에 흰색 셔츠를 입고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하는 회색과 파란색이 배치된 넥타이를 착용했다. 

채상우 기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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