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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5명 중 1명 총기보유…평균 5정 소유
[사진=AP연합뉴스]
총기 소유자 10%의 손에 ‘10정 이상’
“20년 전보다 더 많은 총기 민간인 손에”
WSJ “민간인 총기소유, 파악 쉽지 않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11명이 희생된 피츠버그 유대인교회당(시나고그) 총격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증오범죄의 충격에 빠진 가운데, 총기규제에 대한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은 총기를 보유 중이며, 이들은 평균 5정을 소유했다는 새로운 통계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버드 부상통제연구센터·노스이스턴대의 ‘2015 국가 총기 설문조사’를 인용, 미국 성인 5470만명이 총기 보유자이며 이들의 손에는 총기 2억6500만정이 있다고 전했다. 일반 성인의 22%가 평균 4.8정을 보유한 것이다.

소수가 시중에 공급된 총기의 절반가량을 휩쓴 모습도 포착됐다. 총기 소유자의 10%인 580만명은 10정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수는 1억1790정으로, 전체 총기 공급량의 44%다. 소유자의 30%에 해당하는 1550만명은 총기 1정만 보유 중이었다. 60%인 3370만명은 3정 이하의 총기를 갖췄다. 이는 각각 총기 공급량의 6%, 22%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의 자료에 전화 및 온라인 조사를 추가해 나온 수치다. 하버드 부상통제연구센터 책임자인 데보라 아즈라엘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총기가 있을 수 있지만, 20년 전보다 더 많은 총기가 민간인의 손에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고 했다.

최근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격사건 등으로 총기 구입·보유 논란이 거세지고 있지만, 미국인이 실제 얼마나 많은 총을 손에 쥐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통상 인용되는 ATF 자료는 미국 내에서 제조되거나 수입된 총기 수를 합해 수출한 총기 수를 제한다. 다만, 연간 제조·수입 수치는 연간 판매량과 일치하지 않는다.

또 ATF는 소음기 등 특정부품도 총기로 규정하고, 군대가 아닌 법 집행기관의 무기 제조도 포함해 수치가 부풀려지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이는 파괴·압수·분실되거나 다른 방법으로 주문된 총기의 행방을 설명하지 못한다. WSJ는 “데이터 부족에서 오는 모호함은 미국 총기 수에 대한 논의를 어렵게 만든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에서 무려 1천여발의 총탄이 난사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져 58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이어 텍사스주 교회 총기난사 사건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난사 등이 이어지며 미국 내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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