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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국 정보요원 무더기 기소…해커와 공모, 상업기밀 훔친 혐의
9월 이후 세번째 기소
무역갈등, 미중관계에 악재
우주항공업체 해킹 혐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 사법부가 기업 기밀 탈취 혐의로 2명의 정보요원을 포함한 중국인 10명을 기소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31일 보도했다.

미국이 기밀 절취 혐의로 중국인들을 기소한 것은 9월 이후 이번까지 벌써 세번째다. 무역갈등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관계에 또하나의 악재가 될 전망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미국과 프랑스의 우주항공 업체 컴퓨터를 해킹해 기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국가안전부 장쑤성 지부 소속 2명의 정보 장교와 그들을 위해 일한 6명의 해커들 그리고 프랑스 업체에서 일한 2명 등이다.

특히 2명의 정보 장교는 지난달 미국 항공우주기업들에서 기밀 정보를 훔치려한 혐의로 벨기에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된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쉬옌쥔 밑에서 일한 것으로 공소장에 기록돼 있다.

이들은 맬웨어(악성프로그램)와 피싱 기술을 이용해 컴퓨터를 해킹해 엔진 등의 데이터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공소장에 “당시 중국은 중국 및 그 밖에서 생산하는 상업용 항공기에 들어갈 (외국 엔진과) 필적할 만한 엔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던 시기였다”고 적었다.

법무부는 이어 중국 국가안전부가 장쑤성 지부를 통해 미국과 유럽 상용 항공기에서 사용되는 터보팬 엔진의 기저를 이루는 기술을 훔치려는 노력을 획책했다고 적시했다.

이들이 노린 미국 업체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계 최고의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중 하나인 제너럴일렉트릭(GE) 에이비에이션일 가능성이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존 데머스 미 법무부 차관보는 “지난 9월 이후로만 세 번째로 미국의 지적 재산을 훔치려던 중국 정보장교 등을 기소했다”면서 “이는 단지 시작일 뿐이며, 미국의 독창성과 투자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사법당국은 쉬옌쥔을 스파이 혐의로 기소했고, 지난달 말에도 지차오췬이라는 이름의 중국인 엔지니어를 유사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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