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와 8타차 뒤집어…배선우 상금 2위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결(22)이 데뷔 4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더 이상 우승을 미룰 수 없다는 의지로, 경쟁자들이 몰락하는 사이, 짓궂은 날씨와 호락호락하지 않은 필드환경 속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정상에 올랐다.
박결은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 664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했다.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2015년 시드전 1위로 프로1부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결은 늘 우승할 듯, 우슬할 듯 하다 준우승에 머물곤 했다. 2015년 2회, 2016년 1회, 2017년 1회, 2018년에도 2회 등 준우승만 6번이다.
박결은 선두 최혜용(28)과 8타 차 공동 10위에서 4라운드를 출발했다. 단독 2위김민선(23)과는 5타 차였다.
박결은 17번홀(파3) 버디로 김민선과 공동 선두에 오른 상태로 라운드를 마쳤다. 김민선은 1번홀(파4) 버디, 2번홀(파3) 보기, 4번홀(파5) 버디 이후 12개 홀 연속 파 세이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었다.
김민선이 17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지자 박결이 단독 1위가 됐다. 김민선이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지 못하면서 박결은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김민선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김지영(22), 박주영(28)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다연(21)과 배선우(24)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다연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 맹타를 날리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배선우는 공동 2위 상금 7800만원을 획득하면서 시즌 막판 상금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배선우는 올 시즌 상금 8억7870만원으로, 오지현(8억2850만원), 최혜진(8억790만원)을 제치고 상금 2위가 됐다.
상금 선두 이정은(9억5300만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시리즈에 출전하느라 이 대회에 불참했고, 오지현은 1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치고 손목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최혜진은 이 대회에서 공동 31위에 그치면서 640만원의 상금만 추가했다.
3라운드 1위 최혜용은 김지현, 최가람과 공동 7위에 머물렀고, 김혜선2, 김지윤, 김지현2, 장은수, 장수연, 김아림 공동 10위로 톱10에 턱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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