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드로이드 아버지’ 성폭행 혐의…구글, 해고않고 사직…1022억 퇴직금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앤디 루빈의 성폭행 혐의를 덮고 거액의 퇴직금까지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구글은 지난 2년간 성희롱으로 48명이 그만뒀지만 아무에게도 퇴직금을 주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25일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이 2014년 퇴직한 루빈에게 9000만달러(약 1022억원)의 퇴직 패키지(exit package)를 챙겨줬다고 보도했다. 4년 동안 한달에 125만~250만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이며 다음달이 마지막 지급일이다.

구글이 밝히지 않았지만 당시 루빈은 불륜관계였던 여직원으로부터 간통 혐의로 고소당했다.

여직원은 루빈이 2013년 호텔에서 강제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자체 조사 결과 여직원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래리 페이지 당시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해고 대신 루빈에게 사직을 제안했다.

페이지는 “루빈이 다음에 할 일도 잘 되길 바란다, 안드로이드를 통해 그는 10억 넘는 이용자들을 행복하게 했다”며 우호적인 성명을 내기도 했다.

구글은 루빈이 퇴사 후 차린 벤처 회사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했다.

루빈의 대변인은 CNBC에 “루빈은 불법 행위에 연루된 적이 없으며 자발적으로 구글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NYT는 구글이 지난 10년간 루빈을 포함 성희롱에 연루된 임원 3명을 보호했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아직 구글에 남아았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동요를 막기 위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피차이는 “해고된 이들 중 누구도 퇴직 패키지를 받지 않았다”며 “구글에는 직원들이 사내 성희롱과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신고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