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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간선거 D-11] ‘트럼피즘 vs 블루 웨이브’ 누가 이길까

美 중간선거 D-11 ‘안갯속’

공화, 경제호황 등 경제지표 강조
민주, 중도·소수유권자 흡수 총력
反트럼프 진영 ‘폭발물’ 등 변수
결과 따라 무역戰·금융위기 명운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글로벌 경제침체ㆍ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축으로 하는 국제질서의 재편과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ㆍ증권시장의 동요ㆍ신흥국 불안 등 글로벌경제의 급변에 있어 미국 중간선거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3면

미국 중간선거는 일부 상ㆍ하원과 주지사를 새로 뽑는 정치적 이벤트로 미국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역대 집권여당이 불리했고, 이번에도 공화당의 큰 패배가 예상됐으나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진영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선거예측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25일(현지시간) 현재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확률은 82.6%, 하원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이 83.8%로 나타났다.

미국 금융계의 예측도 마찬가지다. 공화당이 하원은 내주지만 상원에서의 우세를 유지함으로써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 기조도 유지되거나 강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대중 무역 압박 수위를 높이며 보호주의 태세를 더 높였고, 경기ㆍ증시부양, 반이민ㆍ군비확장 등의 ‘미국 우선ㆍ경제 우선주의’도 노골화했다.

물론 최근 반(反) 트럼프 진영 인사들에게 배달된 ‘폭발물 소포’ 사건과 증시 폭락 등의 각종 변수가 등장하면서 중간선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대세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주의)’ 앞세워 그간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말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해 1980년대 이후 최대폭의 감세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 경제지표도 공화당의 선전 포인트다. 감세정책과 재정지출 확대에 힙입어 미국 경제성장률은 2분기에 4.2%를 기록했다. 이는 4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9월 실업률도 3.7% 수준까지 떨어져 4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트럼피즘이 지나친 감세와 경기부양책으로 재정적자가 우려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전문가들이 트럼프 행정부 발 무역 전쟁 및 관세 장벽이 심화될 경우, 3~4년 이내 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여성ㆍ인종ㆍ이민 정책에서의 반 트럼프 정서와 오바마케어 수호 등을 내세워 상ㆍ하원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청년ㆍ여성ㆍ소수계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관건이다.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2차 북미정상회담이 불투명해지는 등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현재 외교 당국자들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 기조가 완전히 뒤집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이 승리하더라도, 미중 무역 분쟁의 부메랑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꺾는 등 금융위기 우려는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무역전쟁과 세계 경기침체 등의 글로벌 논쟁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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