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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비건, 29일 방한…‘판문점 실무회담’ 성사 주목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 29일부터 이틀간 방한
- ‘교착상태’ 빠진 북미 협상 교두보 가능성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방한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기 위해서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방한 기간 중 북미간 실무협상 가능성 때문이다.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의 만남 성격이 ‘북미 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사전 작업일 경우 11월중 북미 고위급 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다.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특별대표가 서울을 방문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활동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이 본부장이 지난 21~23일 워싱턴을 방문해, 그와 만나 북미 비핵화 대화 전략을 협의하고 귀국한지 엿새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비건 대표의 29~30일 방한은 지난 9월 초 취임 후 네 번째다. 취임 직후 9월 10~12일 방한했다가 중국과 일본을 돈 뒤 15일 다시 서울을 찾았다. 이어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때 동행한 뒤 7~8일 서울을 방문했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북미 고위급 회담’ 준비를 위한 방한이라는 관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각) 한 인터뷰에서 “일주일 반쯤 뒤에(in the next week and a half or so) 나와 북한 쪽 카운터파트의 고위급 회담을 여기(미국)서 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열흘 가량’ 후에 북미 고위급회담을 열 것이란 얘긴데, 이는 실무회담이 그 이전에 열릴 것이란 해석을 낳는다. 때문에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이 바로 ‘실무회담’ 성격의 북미간 접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의 만남에선 북미 후속 협상을 앞두고 한미 간 대북정책 조율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비건 대표의 방한이 북미 간 접촉으로 이어질 경우 장소는 판문점이, 북한 측 상대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이 북한과 미국의 접촉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 언론에 “내가 아는 바로는 비건 대표가 서울 방문 기간 중 북한 측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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