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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살머리고지서 국군전사자 유해 첫 발견…文 대통령 “다시는 이땅에 전사자 없어야”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추진하던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에서 국군전사자 유해가 처음 발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소식에 “다시는 이땅에 전사자가 생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달 평양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남북 군사합의서 이행을 위해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제거 작업 중 지난 24일 처음으로 유해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유해는 2구로 추정되며, 인식표 등 일부 유품과 함께 허벅지뼈와 갈비뼈, 두개골편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인식표 정보를 바탕으로 부대 전사자 명부, 매장 및 화장 보고서, 당시 전사(戰史) 등을 확인한 결과 인식표의 주인공은 6.25 전쟁 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 고 박재권 이등중사(현재의 병장)로 확인됐다. 고 박 이등중사는 전투 종료 하루 전인 7월10일 전사했다. 또한 이로부터 약 2주여 후인 7월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됐다. 군 당국은 25일 유해가 발견된 현장에서 예우를 갖춰 태극기 관포, 약식제례를 진행한 뒤 부대 내 임시 봉안소에 안치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박재권 대한육군 이등중사(현재 병장)가 전사한 지 65년 만에 우리에게 돌아왔다. 이제야 그의 머리맡에 소주 한잔이라도 올릴 수 있게 됐다”며 “다시는 이 땅에 전사자가 생기는 일도, 65년이 지나서야 유해를 찾아 나서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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