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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주민 김성도씨 지병으로 별세
21일 별세한 김성도씨의 생전 모습. [사진제공=경북도]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독도 주민 김성도씨가 21일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유일한 독도 주민인 김씨는 이날 오전 1시 20분께 지병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졌다.

김씨는 1991년 11월 17일 독도로 주민등록을 등재했으며 2007년 4월 6일 독도리 이장에 취임, 2014년 1월 독도주민 최초로 국세를 납부해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를 공고히 했다.

김씨는 간암치료를 위해 지난 9월 상순 이후 이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김씨 시신은 오는 23일 오전 6시 발인을 거쳐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1965년 독도 최초의 민간인 주민 고 최종덕 씨와 울릉도 서도에 자재를 운반해 숙소를 마련하고 같이 조업을 하며 생활했다.

이후 1987년 9월 최씨가 숨지자 1991년 11월 김신열(81) 씨와 함께 주소지를 독도로 옮기고 터전을 마련해 생활해 왔다.

김씨 부부는 2003년 태풍의 영향으로 손수 지은 어민숙소가 망가지는 바람에 한 때 독도를 떠나 울릉도 서면 사위 집으로 이주했다가 2006년 숙소와 부대시설 등이 복구됨에 따라 다시 주거지로 돌아오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같은 해 5월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독도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돼 첫 투표를 한 이래 지난해 5월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독도에서 거소투표하는 등 선거 때마다 현지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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