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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민간기업 경영권 잇따라 中정부 ‘손’으로 왜?
[이미지=123rf]

[헤럴드경제]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민간기업 중 32곳의 경영권이 중국 중앙정부와 성이나 시정부로 넘어갔다. 1970년대 말 개혁개방으로 중국 경제의 사유화 흐름이 이어졌지만, 이에 역행하는 ‘국유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증시 폭락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국 기업이 늘어나면서 정부가 이들 민간기업을 인수하는 ‘국유화’ 봇물이 터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경영권이 넘어간 32개 기업 중 6개 기업은 중앙정부로, 나머지 26개 기업은 성(省)이나 시 정부 산하기관으로 경영권이 넘어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증시 폭락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들 기업의 자금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영기업 중시 정책이 있다는 분석이다.

2012년 말 집권후 펼친 국영기업을 더욱 키워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시 주석의 정책에 따라 대부분 국가 소유인 은행들의 대출은 국영기업으로 쏠렸다. 2013년 전체 은행 대출의 40%에 불과했던 국영 부문은 2016년에는 은행 대출의 78%를 독식하기에 이르렀다. 

은행 대출에서 밀려난 민간기업들은 주식시장 활기(2014~2015)를 타고 증시에서 자금 조달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주식담보 대출에 집중했다. 하지만 증시가 폭락하자 주식담보대출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올해 들어 선전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33% 급락해 7조6천억 위안(약 1천240조)의기업가치가 증발했다.기업들은 대출 상환을 위해 보유 주식을 팔아야 했고, 다시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었다. 결국 자금악화를 견디지 못한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구제책을 요구하고, 경영권을 넘기게 된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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