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입항모습 재현. [제공=마포구]

-마포구, 월드컵공원서 새우젓 축제
-전국 새우젓 15~20% 싼 값에 구입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전국 새우젓을 맛 보고 싼 값에 살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오는 19~21일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제11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방문객은 전국의 명품 새우젓을 싸게 사고, 농ㆍ어촌은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행사다.

구 관계자는 “마포는 서울시내 자치구 25곳 중 한강을 가장 길게 접해 포구문화가 발달했다”며 “마포대교 북단 마포동과 용강동 일대의 마포나루에선 9150년 한국전쟁 직전까지 온갖 어물이 집결했다”고 소개했다. 구는 마포나루로 모인 특산품 중 가장 유명했던 새우젓을 소재로 한 이 행사로 과거 활기찼던 마포나루를 생생히 재현할 계획이다.

축제는 19일 오전 10시30분 구청광장에서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으로 이어지는 거리 퍼레이드로 시작한다. 가마 탄 사또와 풍물패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평화의광장 난지연못에선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를 띄워 젓갈을 내리는 등 옛 모습을 재현한다. 사또가 새우젓을 검수하면 마당극과 이동공연, 외국인 김치담그기 행사 등이 이어진다. 오후 6시 특설무대에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꾸미는 개막축하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둘째날인 20일에는 구민 건강 걷기대회가 열린다.

새우젓 경매체험, ‘뽀로로’ 인형극,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청춘노래자랑도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요리연출과 가수공연을 더한 ‘새우쿠킹 콘서트’, 전통연희 ‘기접놀이’, 마포구민의 날 기념식 등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새우잡기, 새우젓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새우젓을 시중가격보다 15~20% 싸게 살 수 있는 장터도 눈에 띈다.

육젓은 ㎏당 5만~7만원, 김장용 새우젓으로 쓰는 추젓은 1만5000~3만원에 판다. 강원 영월, 전북 남원, 충북 충주 등 특산품을 파는 코너도 있다.

올해에는 구와 자매도시를 맺은 일본 도쿄도 카츠시카구와 중국 북경시 석경산구가 축하사절단으로 행사장을 찾는다.

유동균 구청장은 “마포 고유 역사와 문화를 축제로 승화시킨 대표 축제”라며 “마포와 농어촌이 상생하고, 축제를 찾는 관광객은 마포의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내실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