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전남 화순군 능주면 백암리 경전선 철로에서 음주 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경찰의 추적을 받던 무면허 운전자가 모닝 승용차를 선로 위에 버리고 간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0대 무면허 운전자가 음주 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철로 한복판에 차를 버리고 달아나는 바람에 대형 열차사고가 날뻔했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25)씨를 조사 중이다.

김씨는 무면허로 운전하며 이날 오전 4시 50분께 화순군 능주면 백암리 경전선 철로에 자신이 몰던 모닝 승용차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올해 7월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해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으며 자신이 근무하는 법인 소유의 렌터카를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4시 28분께 화순군 한 도로에서 모닝 승용차가 갈지(之)자로 위험하게 운전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경찰은 능주IC에서 김씨가 몰던 차량을 발견하고 정차 요구를 했으나 김씨는 철로를 따라 계속 달아났다.

당시 철로 보수를 하는 시간대여서 열차 운행은 이뤄지지 않아 다행히 열차 충돌사고는 없었다.

김씨는 도주 10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께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채혈 검사 결과 김씨에게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측정되지 않았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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