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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자고 있는 모습 보니 울화”…남편에게 끓는 물 붓고 흉기 휘두른 아내
[사진=헤럴드경제DB]

-피해 남편은 전신 화상…병원 치료 중
-“정신병자로 몰아 격분” 범행 시인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잠자는 남편에게 끓는 물을 쏟아 붓고 흉기를 휘두른 부인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평소 아내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함께 자던 남편에게 끓는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부인 A(38ㆍ여) 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8일 오전 5시40분께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남편인 B(37) 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잠을 자고 있던 B 씨는 A 씨가 쏟은 물에 전신에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끓는 물을 쏟은 뒤에도 A 씨의 폭행은 계속돼, A 씨는 집에 있던 흉기를 B 씨에게 수차례 휘두르기도 했다. 새벽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갑작스런 소동에 이웃 주민이 “단지에서 ”살려달라“는 남성과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관 앞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진 B 씨를 발견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A 씨는 경찰의 물음에 “남편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지만, 뒤이어 다른 가족들이 도착하자 “남편이 평상시 자신을 정신병자로 몰아붙였다”며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화가 나서 그랬다”고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혐의를 시인한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고, “평소 정신질환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주변 진술에 따라 의료기록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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