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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수사 인력 등 보강해 전담팀 구성
-압수수색 통해 확보한 USB 포렌식 中
-전 남자친구 “이른 시일 내에 소환 조사”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쌍방 폭행에 이어 리벤지 포르노 의혹으로 추가 고소장이 접수된 걸그룹 ‘카라’의 전 멤버 구하라(27) 씨의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을 했다는 혐의가 추가된 전 남자친구 최모(27) 씨를 이른 시일 내에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지난 6일부터 사이버 수사 인력 등을 보강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사건에 동영상 문제가 추가되면서 젠더 감수성을 고려한 수사를 위해 별도의 팀을 발족했다”며 “철저한 사실확인에 기초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상해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구 씨측은 지난달 27일 경찰에 “최 씨로부터 성관계 동영상을 이용한 협박을 받았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구 씨측은 “폭행이 벌어진 지난달 13일 새벽 최 씨가 ‘연예인 인생을 끝나게 해주겠다’며 30초 분량의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 파일을 보내는 등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최 씨측은 “구 씨가 주도적으로 촬영한 영상”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추가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최 씨의 주거지와 차량, 업무 공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USB와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추가 고소장 이후 최 씨를 소환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경찰은 아직 대질신문이나 출국금지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실 관계가 명확해져야 출국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아직 대질신문은 하지 않았지만, 필요한 경우 양측의 동의를 얻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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