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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D의 건강학 ①] 비타민D 부족한 임산부일수록 자녀 충치 위험하다
최근 비타민 D가 부족한 임산부의 자녀일수록 충치 발생 위험이 높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 D는 음식, 햇빛은 물론 보조제를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제공=유디치과]
-비타민D 부족한 산모로부터 태어난 자녀
-출생 이후 관리 소홀 시 치아 누렇게 변색
-임산부, 하루 비타민D 4000~5000IU 필요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매년 10월 10일은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을 결합해 만든 ‘임산부의 날’이다. 임산부에게 고른 영양 섭취는 필수다. 임산부가 섭취하는 영양소는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신 기간 동안 이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는 비타민 AㆍB1ㆍB2ㆍCㆍDㆍEㆍK, 니코틴산, 엽산, 철분 등이 꼽힌다. 그중 비타민 D는 임산부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와 치아를 생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임산부가 비타민D 부족 현상을 겪게 되면, 이는 태아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특히 비타민 D가 결핍된 임산부가 낳은 신생아는 충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 D는 체내 뼈의 칼슘 흡수의 90% 이상을 차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등 뼈와 치아에 중요한 영양소다. 때문에 임신 16~28주차에 반드시 복용해야 할 필수 영양소 중 하나로 꼽힌다. 임신 준비 기간부터 임신 중기인 15주, 출산 후 수유기 등에도 공급되면 특히 좋은 영양소다.

임산부에게 비타민 D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뼈가 약해지기 쉬울 뿐 아니라 칼슘 흡수에도 문제가 생겨 태아에게도 영향을 준다. 최근 캐나다 매니토바대 치대 연구팀이 임신 중ㆍ후기 207명의 임신부와 이후 16개월 된 이들의 자녀 135명의 치아 상태를 관찰한 결과, 비타민 D가 부족한 임신부의 아이일수록 충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산부가 비타민 D 결핍 시 자녀 치아의 에나멜 결함이 생겨 충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D가 부족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출생 이후로도 비타민 D가 결핍되면 충치 뿐 아니라 치아가 누렇게 되고 약해진다. 이에 대해 파주유디치과의원의 고광욱 대표원장은 “유치(젖니)가 빠진 후 영구치가 생겨날 때 치아의 에나멜층에 축적돼야 할 칼슘, 불소, 인 등의 미네랄(무기질)의 적정 농도가 부족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며 “아이의 치아 건강을 위해 임신 기간부터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모든 임신부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은 하루 4000~5000IU 정도의 비타민 D 섭취가 필요하다. 이는 일반인의 두 배가량이다. 20분간 일광욕을 하면 2만IU의 비타민 D가 생성된다. 그만큼의 비타민 D를 음식물로 섭취하려면 우유 200잔을 마셔야 하는데 임산부의 경우 두 배가 더 소요된다. 임산부에게 필요 영양분인 비타민 D는 음식, 햇빛 등으로 자연적으로 생성이 되기도 하지만 보조제를 통해 얻을 수도 있다.

비타민 D는 햇빛을 통해 생성할 수 있지만 자외선, 미세먼지 등이 걱정된다면 햇빛 대신 음식을 통해 부족하지 않도록 채워야 한다. 연어, 고등어, 정어리, 참치, 건표고버섯, 달걀노른자, 우유, 치즈 등은 비타민 D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어, 임신 중인 여성이 지속적으로 섭취해 주면 도움이 된다.

고 원장은 “하루 20분 정도 태양 광선을 받을 경우 체내에 비타민 D가 합성되는데 미세먼지, 자외선 수치 등을 체크해 산책을 통해 비타민 D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부 산모는 영양제 섭취를 통해 비타민D를 보충하기도 하는데, 천연 원료 사용ㆍ화학 부형제 첨가 여부 등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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