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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자살위험 초중고 학생 1만6940명…2년만에 2배 증가

-김현아 의원 ‘학생정서 행동특성 검사 결과’ 분석
-자살 위험ㆍ관심군 학생 폭발적 증가…“대책 절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지난해 초ㆍ중ㆍ고에 다니는 학생 가운데 자살위험 학생은 1만6940명으로 2년만에 두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7년 학생정서 행동특성 검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자살위험 학생은 1만6940명으로 2015년(8613명)보다 96.7%나 늘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내줘야 할 관심군 학생도 2017년 8만2662명으로 2015년 대비 38.9%나 증가했다. 김현아 의원은 “과도한 경쟁 속 성적ㆍ입시스트레스가 심화되고, 또래 관계 설정에 실패하면서 자살위험 학생과 관심군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초중고별로 자살위험 학생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중학생 자살위험 학생은 9009명에 달했다. 2015년 4177명보다 115.7%나 증가했다. 고등학생은 80.4% 증가한 7091명, 초등학생은 47.4%가 감소한 30명이다.

교육청별로는 세종 189.7%(2017년 113명), 대구 152.5%(823명), 충북 128.9%(602명), 충남 125.5%(1387명), 경기 110.7%(4579명), 서울 99.6%(3209명), 제주 98.4%(248명) 순으로 높게 나타나 지역별 편차가 컸다.

자살위험 학생의 조치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1만6940명의 자살위험 학생 중 81.2%에 달하는 1만3754명이 전문기관과 연계돼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54.48%에 의해 전문기관 연계 관리가 개선되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연계기관의 자살예방관련 역량이 부족하고, 중복된 업무로 인해 제대로 된 자살위험학생의 관리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전국 1만1736개 학교에 상담교사가 배치된 수는 2543명에 불과했다.

김현아 의원은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되레 자살위험 학생과 관심군 학생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여전이 많은 초중고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라며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늘려나가는 등 교육부 차원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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