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용산 등에 주택 16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용주 의원 아내가 한 지역생활정보지에 해명성 광고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이용주 의원.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 강남과 용산 등에 다수의 주택을 소유한 민주평화당 이용주(전남여수 갑)의원의 부인이 지역 생활정보지에 해명성 광고를 내고 “부모님이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물려줬다는 등의 얘기들인데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2일 이용주 의원실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의 부인 고 모(47)씨는 1일자 지역 생활정보지 1면 하단에 ‘존경하는 여수시민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내고 “최근 여러 지인들로부터 저와 제 남편에 대한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고 씨는 “숫자상으로는 (보유한 집이) 많지만 실제로는 제가 현재 사는 집을 제외하고는 33㎡ 미만의 소형 원룸이 대부분이다”라며 “현재는 장기 임대사업으로 등록돼 정식으로 세금을 내면서 운영되고 있는 것들이다”고 해명했다.

고 씨는 이어 “남편이 정치인이 되니 제가 검소하게 생활하고 노력해 이룬 경제적 성취가 지탄을 받게 됐다”며 “저의 노력이 폄하되고 오히려 남편의 발목을 잡는 셈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고 씨는 민간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 원룸 등에서 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의원은 국회의원 재산등록에서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초구 방배동 다세대주택 11채를 비롯해 광진구 자양동 연립주택, 마포구 망원동 연립주택, 용산구 이촌동 및 서초·송파구 아파트 등 16채를 소유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의원 재직 시절 불법으로 재산을 형성했다는 등 흉흉한 소문이 나돌았지만, 사실과 달라 일일이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부인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소문에 시달리다 글을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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