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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국민체육센터 수요자예측ㆍ운영 엉터리..김철수 시장 해법제시할까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2일 오전 10시 속초국민체육센터 헬스클럽에 가기위해 주차장에 도착한 A씨는 10여분간 빙빙돌다 이중주차를 해야만했다. 운동 도중 그는 무려 3차례나 차를 이동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비좁은 헬스클럽에는 회원들이 꽉 차있었고 운동기구들이 촘촘히 들어서있었다. 일부 회원들은 운동 기구들 사이로 힘들게 이동해야했다.

반면 현재 강사 1인만이 사용하는 헬스클럽내 강사실은 회원 20명이 들어가도 될만한 큼직한 공간에 A씨는 두번째 놀랐다. A씨는 “이 정도면 강사 사무실은 아방궁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했다. 

세번째는 불친절이다. A씨는 운동 첫날 강사와 충돌했다. 첫날 물어볼게 많아 강사에게 질문했으나 불친절했다. 결국 언성이 높아졌다. 매달 첫날이면 신규 회원들이 많이 등록해 질문이 많을 수 있는데 '도둑 운동' 으로 선입견부터 갖는것 자체가 문제였다. 

A씨는 “샤워실 위치를 물어보는데 강사는 아직 회원가입안했죠라며 불친절하게 대해 불쾌했다”고 했다. 

강사 B씨는 “사실 돈도 안내고 그냥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있다”고 변명했지만 시에서 운영하는 시설 관리자치곤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날 강사는 “자신은 속초시체육회 소속”이라고 발뺌까지 해 언성이 더욱 높아졌다. 

A씨는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 체육시설이 이처럼 서비스 정신도 없고 시민들을 무단이용자라는 인식부터 하는 것이 첫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강사는 김씨에게 결국 사과했다.

속초시정보스포츠센터 부지에는 속초시립도서관과 속초국민체육센터가 공존한다. 먼저 도서관이 2014년 5월개관했고, 2015년9월 속초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섰다. 당초 도서관(지상 ∼1∼3층)만 이용하려고 지었으나 지하1∼2층을 속초국민체육센터로 추가 준공했다. 시립도서관은 열람식, 종합자료실, 어린이도서관, 장난감 도서관, 전자도서관 등으로 구성돼있다. 국민체육센터는 에어로빅장, 수영장, 헬스장, 카페, 기계실 등으로 운영된다.

회원들은 이곳은 준공 당시부터 수요자를 예측하지못했다고 지적했다. 지하 주차장이 우선 없다. 지상주차장 78면이 전부다.  속초시 공무원은 "건설비 때문에 지하주차장을 만들지 못해 주차난이 반복되고있는것으로 알고있다”고 했다. 

이때문에 아침일찍 시립도서관 이용객들이 주차공간을 선점하면 강습ㆍ운동시간에 찾아온 시민들은 '하늘에 별따기'로 주차공간을 찾아 헤맨다. 

김철수 속초시장

속초시 행정자치과와 교통행정과는 민원이 계속되자 인근 양우내안애 아파트 주차장을 이용토록 협의해 10월 한달 시범운행중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진출만 가능하고 진입은 불가능해 불편이 예상된다. 아파트 주차장 이용은 공짜가 아니다. 예산지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속초시는 '주차장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심의를 마치고 올해안으로 속초시의회를 통과시킬 계획이다.  아직 확정이 되지않았지만 CCTV 설치등 아파트 주민 요구사항 합의을 이끌어내는것도 관건이다. 주차장은 양우내안애 아파트 입주민 소유이기 때문이다. 속초시는 2년에 4000∼5000만원 추가 예산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헬스클럽은 비좁은 공간에 꽉찬 운동기구로 안전을 위협받고있고, 지하 2층 수영장도 25m 6레인으로 운영되고있지만 레인 폭이 작아 안전를 지적하는 회원들도 많다. 운영일도 매주 월요일 휴관은 기본이고 법정공휴일도 당연 휴무여서 지나치게 휴관일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간 스포츠센터와 비교해보면 운영일수나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떨어진다.

이날 한 회원은 “당시 이곳은 스포츠센터가 들어오면 안되는 자리였는데 수요자를 예측하지못한채 채용생 전임 속초시장이 스포츠센터 건설을 추가로 결정하면서 주차 전쟁이 일어났고, 도미노효과로 도서관 이용자마저 기피하는 시설이 되버렸다”고 한탄했다.

김상희 속초시 운영관리팀장은 “이달 헬스클럽 강사를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2명 선발해 시 공무원으로 소속감을 높히고 서비스 교육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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