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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산의 고통은 주님의 선물”…이영표 자서전 때 아닌 ‘아내 권리 침해’ 논란
KBS 축구 해설위원인 이영표 전 축구선수가 쓴 자서전 내용을 두고 아내 권리 침해와 성차별적 성격해석이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KBS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41)이 쓴 자서전 내용이 때 아닌 아내 권리 침해와 성 차별적 성격해석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영표 위원이 지난 6월 출간한 자서전 ‘말하지 않아야 할 때“이영표의 말(홍성사)’의 내용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영표 위원의 세 번째 책인 자서전에는 축구 선수 생활을 하며 배운 지혜와 신앙인의 삶과 고민, 가족들의 에피소드 등이 실려 있다.

문제가 된 지점은 간호사의 무통주사 권유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상의 끝에 이를 거부하고 출산한 사실을 밝힌 부분에서 나왔다.

이영표 위원은 “우리 가정에 셋째가 생겼다. 간호사가 요즘 거의 모든 산모가 통증을 없애는 무통 주사를 맞는다며 의향서를 갖고 왔다”고 적었다.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에 “나는 하나님께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을 주신 것과 남자에게 이마에 땀을 흘려야 먹고 살 수 있다고 하신 창세기 3장 16절을 찾아 읽었고, 주님께서 주신 해산의 고통이라면 피하지 말자고 얘기했다”며 “첫째와 둘째 모두 무통주사 없이 출산하며 그 고통을 잘 알고 있던 아내는 잠시 고민하더니 내 의견에 따라 무통주사를 맞지 않았다”고 썼다.

또 “말씀에 따라 살려는 노력은 힘들고 고통스럽다”며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런 노력으로 느껴지는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내와 나는 앞으로도 쉽게 사는 방법과 말씀대로 사는 방법 사이에서 고민할 것이다. 그때마다 주님의 은혜로 선한 선택을 함으로 날마다 기뻐하며 살기를 바랄 뿐”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해당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성서에 적힌 내용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근본주의’는 위험하다”며 이영표 해설위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거라 고통을 피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내려주신 비는 왜 맞지 않고 우산을 쓰고 다니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또한 아내의 자유를 남편인 이영표 위원이 침해했다는 의견과 성경을 남녀 차별적으로 해석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부간 합의가 이루어진 일인데 왜 제3자가 왈가왈부하느냐”며 반발하기도 해, 이견을 가진 이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기독교계 일각에서도 무통주사를 비성서적으로 해석한 이영표 위원의 무리수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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