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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총재 “글로벌경제 암운…신흥국 충격 커진다”
1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IMF, 경제 성장률 전망치 조정할 듯
신흥국에서 111조원 빠져나갈 수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무역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밝혔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IMF 연차 총회를 앞두고 워싱턴DC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무역 분쟁과 관세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어둡게 한다”며 “지난 7월에 2018년과 2019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9%로 밝혔지만 전망이 덜 밝아졌다(less bright)”고 말했다.

IMF는 오는 9일 조정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핵심 이슈는 레토릭이 실제 무역 장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이는 무역 자체뿐만 아니라 투자, 생산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무역 전쟁이 고금리 및 강(强)달러와 함께 일부 신흥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에서 1000억달러(약 111조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현재까지 광범위한 금융위기를 목격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황이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며 “현재 무역전쟁이 심화되면 신흥국이나 개도국에 광범위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미국의 경우 감세 등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로존과 일본은 둔화의 조짐이 있다고 언급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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