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성폭행 혐의로 美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돼 현지 경찰이 수사를 재개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호날두를 미국 경찰에 최근 고소했으며, 현지 경찰이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재개했다고 현지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서린 마요르가(34)라는 이름의 이 여성이 지난달 27일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미국 네바다 주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에 호날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또 현지 경찰이 호날두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를 재개했다고 밝혔지만 경찰 측은 호날두가 수사의 대상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고소장에서 지난 2009년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호날두를 만났으며, 이튿날 호날두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호텔 방으로 자신을 초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날 밤 호날두는 이 여성이 욕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을 때 접근해 성행위를 요구했으며, 마요르가가 거부하자 침실로 밀어 넣고는 이 여성이 “안 돼(No, no, no.)”라고 소리치는데도 성폭행했다는 것이 고소장의 내용이다.

사건 당일 이 여성은 경찰에 신고하고 성폭행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경찰은 당시 마요르가가 사건의 구체적인 장소나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달 피해자가 새로운 정보를 갖고 나서면서 수사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마요르가는 호날두로부터 침묵의 대가로 37만5000달러(한화 약 4억2000만원)의 합의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이번 소송에서 해당 합의를 무효로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호날두의 성폭행 논란은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그러나 호날두의 변호인단은 성명을 통해 “슈피겔의 보도는 뻔뻔스러운 불법”이라면서 “호날두의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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