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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해빙무대 유엔총회] 文대통령 유엔연설 핵심은 ‘평화’ 34차례 언급…유엔·북한 각 23·19회
15분 연설…한반도 평화지지 당부
국제사회의 화답과 책임에 방점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핵심엔 ‘평화’가 담겼다. 15분간의 연설에서 34차례나 ‘평화’가 언급됐다. ‘북한’은 19번, ‘비핵화’는 9번 언급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도 7번 불려졌다.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서 ‘북한의 변화 촉구’에 방점을 찍었던 문 대통령은 올해는 ‘국제사회의 화답과 책임’에 힘을 줬다.

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서 15분간 기조연설을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연단에 오른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종전선언 필요성을 호소하면서 국제사회의 역할을 간곡히 요청했다. 정상국가가 되려는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평화’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한반도에서 남북관계가 급변했다는 상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이어가면서 “지난 1년 한반도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4·27, 5·26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9·19 평양 정상회담을 순차적으로 언급했다.

평화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단어는 ‘유엔’으로 총 23번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가 곧 전 세계의 평화라는 메시지를 제시하며 일련의 과정 속에서 국제사회, 특히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한다.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은 19번, ‘비핵화’는 9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이라며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하다”고 말한 대목에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종전선언에 국제사회가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연설장에 앉아있던 북측 인사 3명은 문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고 일부는 메모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연설 후 회의장에선 큰 박수가 나왔고, 북측 인사들도 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홍석희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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