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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식업무 개시 김성 駐유엔 北대사 “유엔과 협력 기대”
김성 신임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38층 유엔사무총장 집무실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신임장을 제출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구테흐스 총장 “남북협상 결과 긍정적
북미협상이 동시에 성공하는 게 중요”
김정은 유엔참석 가능성엔 “징후없다”


김성 신임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0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신임장을 전달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유엔주재 대사로서 활동하기 위한 모든 외교적 절차를 마무리한 셈이다.

김 대사는 구테흐스 사무총장 접견에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의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면서 “리용호 외무상이 서명한 신임장을 제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 “유엔과 협력해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지난 7월 26일 4년여간의 임무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자성남 전 대사 의 후임이다.

김 대사는 신임장 제출 후 부임 소감과 최근 남북관계, 북한 비핵화 협상 전망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닫았다.

그러더니 유엔본부 앞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들어가면서 “다 그럴(얘기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얘기할 기회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만합시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에 들어와 비동맹국과 국제기구국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주유엔 북한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했으며, 외무성 조약국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리동일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와 함께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미협상이 성공하지 못하면 남북협상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대해 “최근 두 정상 간의 회담은 긍정적이었다. 결과가 긍정적”이라면서도 “지역 안정이라는 차원에서 한반도에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북미협상이 동시에 성공하지 못하면 남북간 협상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협상을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다는데 주목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용기와 결단에 감명받았다면서 “북미가 북한과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측 등으로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원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북미협상 결과에 달려있다”면서 “북미 양국의 의지에 따라 유엔은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다음 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도착하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 대표단에 어떤 변화가 있다는 아무런 징후가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연 기자/mu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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