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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히 막 내린 경협주…증권가 “북미관계 개선 기다려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0일 삼지연초대소 호수 앞에서 산책을 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성공단 관련주 정상회담 앞두고 내리막
-유엔 대북제재 해제 여부가 경협주 상승 관건
-24일 한미 정상 만남 주목…북미회담 확정 기대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사상 세 번째로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려, 동ㆍ서해안의 철도ㆍ도로 착공과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정상화 등 경제협력 내용을 구체화했지만 이 기간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는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등 이전보다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온 경협 방안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데다 경협주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상승한 상태였기 때문에 모멘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상회담 날짜가 발표된 이달 6일부터 정상회담이 끝난 20일까지 금강산 사업 관련주인 현대엘리베이터와 아난티가 각각 14.5%, 24.3% 올랐을 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주가는 1차 정상회담 때보다 빛을 보지 못했다.

좋은사람들(-1.1%)과 인지컨트롤스(-1.0%)는 하락했고, 제룡산업(0.4%)과 보성파워텍(2.1%), 재영솔루텍(2.3%), 제이에스티나(3.3%), 신원(6.1%) 등 대부분 개성공단 관련주들이 정상회담 일주일 전부터 큰 폭의 하락을 거듭하며 이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야 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 재료 소진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주식 비중을 축소하려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제재가 완화될 때 경협주들이 다시 상승 동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앞으로는 실질적인 북미관계 개선과 이를 통한 대북제재 완화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는 24일 유엔 총회에서 한미 정상 회동을 계기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확정된다면 비핵화 관련 세부적인 방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문을 통해 유엔 대북제재 완화를 언급한다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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