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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AP통신 ‘金위원장 공항마중’ 주목할 장면 꼽아
“데탕트시대 향해 남북, 서로 껴안으며 칭찬”

미국의 AP통신은 “남북 정상이 남북 데탕트의 새 시대를 열고자 환하게 웃으면서 서로를 껴안았고 칭찬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2박3일 평양 방문 첫날 북측의 열렬한 환영과 평양 시내 퍼레이드 등 여러장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항 마중을 주목할 장면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전날 직접 평양 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 나가 문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예우를 갖췄다.

AP통신은 “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단정한 복장의 평양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면서 “환영 인파들은 분홍색과 붉은색 조화를 흔들면서 ‘조국 통일’ 같은 열광적인 슬로건을 외쳤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숙소로 이동하는 카퍼레이드에서는 수많은 평양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AP통신은 “대략 10만 명의 주민이 카퍼레이드 행사에 나왔다”면서 “특히 대부분의 여성은 화려한 색상의 한복 차림으로 조화를 흔들면서 문 대통령을 환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로를 깍듯이 예우하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에도 주목했다.

AP통신은 “두 정상이 숙소에 도착했을 때, 34세의 김 위원장은 손을 내밀어 65세의 문 대통령이 먼저 들어가도록 배려했다. 두 정상은 따뜻한 말을 주고받으면서 환하게 웃었다”고 묘사했다.

이 매체는 또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오전 반려견인 ‘마루’와 함께 관저를 나서는 모습을 소개하며 흰색 풍산개인 마루가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문 대통령의 평양길을 배웅했다며 “애완동물 애호가인 문 대통령은 유기견 ‘토리’도 입양하면서 유기 애완동물에 대한 공공의 관심을 환기했다. 문 대통령은 반려묘 ‘찡찡’도 키우고 있다”고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미 언론들은 이런 장면들과는 별도로 평양 정상회담의 성패는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약속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핵심은 김 위원장이 미국을 확신시킬 수 있는 비핵화 조치에 동의할 것인지 여부라며 “미 정부 당국자들은 모든 핵무기·핵시설·핵물질 신고와 핵활동 동결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북한은 미국이 안전 보장에 관한 상응 조치를 취할 때만 단계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첫 단계로 종전선언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태화 기자/th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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