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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 만에 개성 찾은 조명균…“연락사무소, 민족공동번영 산실”
[사진=헤럴드경제DB]
-개성 연락사무소 개소 “24시간 직접 협의”
-“평양 정상회담, 새로운 미래 방향 제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14일 문을 연 개성공단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민족 공동 번영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열린 개소식 기념사에서 “평화의 새로운 시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상시 소통의 창구”라며 “오늘부터 남과 북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ㆍ번영에 관한 사안들을 24시간 365일 직접 협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을 마주하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서로의 생각을 전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것”이라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민족 공동 번영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의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철도와 도로, 산림 등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10ㆍ4정상선언 이행방안과 신경제구상에 대한 공동연구도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민간 차원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보장과 지원을 통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하게 될 남북 직원들에게는 “여러분께서는 사상 첫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 처음으로 근무하시는 분들”이라며 “자부심과 함께 남다른 각오를 갖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 오직 하나의 겨레라는 마음으로 한몸처럼 일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내주 평양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나흘 뒤, 올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다”며 “한반도에 시작된 평화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남북의 관계자들 또한 남북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고 평화의 내일을 앞당겨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우리 앞에는 우여곡절과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함께 있다. 남과 북은 대화와 협력의 힘으로 내일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밖에 개인적으로 11년 만에 개성 지역을 방문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 함께하고 있는 이곳, 황해북도 개성시 봉동리는 남북관계 역사에 여러 차례 기록된 장소”라며 “저로서는 11년만의 방문이다. 2003년 6월 개성공단 착공식, 2005년 10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개소식, 2007년 열차 시범운행과 화물열차 운행 등 역사적인 순간들이 어제와 같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또 “오늘 이곳에서 남북 두 분 정상께서 4월27일 합의한 판문점선언과 온 겨레의 소망을 받들어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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