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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장 제출한 피해자만 1000여명
-보험금 6800여만원 부정수급 정황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싼값에 이른바 ‘투명교정’을 할 수 있다며 교정비용을 미리 받아놓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서울 강남 압구정의 한 유명 치과 원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압구정 유명 치과 강모 원장에 대해 사기와 의료법 위반,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강 원장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교정 전문 치과를 운영하며 환자들로부터 25억여원을 받은 뒤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 5월 갑작스레 교정 치료가 중단되며 피해자가 속출했고, 피해자 700여명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 원장은 투명한 보철을 이용한 ‘투명교정’을 시중보다 싸게 제공한다며 피해자들로부터 많게는 수백만원의 교정비를 미리 받았다. 그러나 시술은 엉터리로 진행됐고, 부작용을 호소한 피해자들이 보상을 요구하며 병원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1차 수사 이후 추가 피해자 270여명이 다시 고소장을 제출하며 수사를 계속했고, 이 과정에서 치과가 보험적용 대상이 아닌 시술을 하면서도 보험대상인 것처럼 속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금 6800여만원을 불법 수급한 정황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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