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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예산 심사 앞두고 맞춤형 공약으로 지역 다지기
10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개회를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경북 구미 시작으로 최고위원회의ㆍ예산정책협의회 연일 지역에서 소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지역 일정을 잡으면서 전국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공언하면서 시작된 민주당의 지역일정에서는 맞춤형 예산을 놓고 지자체와 협의하면서 집권여당의 입지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민심을 다독이는 것은 이해찬 대표가 밝힌 ‘ 20년 집권 플랜’ 차원에서 향후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까지 내다 본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의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122개를 적합한 지역에 옮기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힌 뒤 잇따라 개별 시ㆍ도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면서부터다.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ㆍ균형발전 기조에 맞춰 지역 현장 방문 시 맞춤형 공약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인 것도 정치적 효용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제시한 수도권ㆍ지방 균형발전의 큰 그림은 공공기관 추가 지방 이전이다. 이 대표는 세종시와 충남도청에서 가진 예산정책협의회에서“혁신도시 지정은 나도 강조해왔다”며 “어떤 공공기관을 이전시킬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회 분원인 세종의사당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그는 협의회 이후에 최고위원들과 함께 세종의사당 입지로 거론되는 현장을 찾아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같은 지도부의 지역 순회 일정은 민주당 내 태스크포스까지 꾸리고 있는 ‘20년 집권 플랜’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이 대표의 ‘122개 공공기관 이전’ 언급으로 지방분권의 불씨를 다시 살리면서 지자체는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 지난 7일 전남 무안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7일 전남도청 협의회에서 ‘정주여건’을 강조하면서 ‘혁신도시 시즌2’를 공론화했다.

10일에는 세종시, 충남도청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진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경기도청ㆍ인천시청, 12일에는 경남도청ㆍ부산시청을 각각 방문해 지역사회의 요구를 수렴할 계획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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