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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주차 항의에 ‘손자 죽이겠다’ ‘미친X’ 폭언…가평 드라이브 명소 주민 “살려달라” SOS
가평 인근에 있는 유명 드라이브 코스인 이곳의 한 주민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불법주차와 쓰레기 무단투기, 소음과 노상방뇨 등과 관련 주민생활에 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문제해결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해당SNS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드라이브 명소로 유명한 가평 인근의 한 도로에서 불법주차와 쓰레기 무단투기, 과속으로 인한 굉음과 노상방뇨 등으로 주민생활에 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0일 ‘가평 호명호수 가는 길 인근 주민입니다.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자신을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에 은퇴하신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주민이라고 소개하면서 “(해당 지역이) 드라이브 명소로 알려지면서 외제차나 오토바이 동호회가 점점 많이 몰리게 됐다”며 “이에 따라 과속·소음·불법주차·환경오염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점점 살수 없는 지역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도에 비해 도로 폭이 좁다며 “과속방지턱이나 주차금지봉 같은 것도 없어 굉장히 위험하고 실제로 이로 인한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도로사정을 설명했다.

이오 작성자는 해당 주민과 인근 사업장 간의 갈등과 방문객들의 무례한 행태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일부 가게는 오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흘려보내 점점 주변 하수가 까맣게 물들어 가고 있고 당연히 악취도 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번은 소음과 불법주차가 너무 심해 인근 주민(어르신) 한 분이 불법주차 차주에게 따지러 간적이 있다”며 “해당 차주는 ‘할머니, 손자 있어요? 있으면 내가 죽여 버리게’라는 폭언을 들어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자신의 어머니도 불법주차 차주로 보이는 한 아가씨를 나무라자 ‘미친X, 곱게 늙을 것이지 왜 나한테 지X이야’라는 폭언을 들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작성자는 “(방문객들이) 술 취해 인근 주민의 집 대문을 쾅쾅 두드리거나, 노상방뇨하고 가신분도 있었다”며 “한때는 문도 안 잠그고 다녔던 동네는 이제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작성자는 “꼭 그렇게 새벽과 밤마다 엔진 굉음을 내가면서 주민들 밤잠을 설치게 하고, 위험운전에 도로를 가로막아 주차하고 어르신들께 욕설·협박을 하면서 쓰레기 무단투기로 동네 오염시키는 가게를 이용하면서 놀러와야 겠냐”라며 “자식 된 입장에서 (동네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얘길 전해 들으니 너무 마음이 안 좋다. 방문객들이 이 글을 본다면 꼭 한번만 더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가평군 교통과 담당자는 “올 3월경부터 해당 사업장과 주민 간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주민이 제기한 민원으로 지난 6월 규제봉 설치에 나섰고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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