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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탐색]한국외대 도서관은 공사중…학생들 ‘열람실 부족사태’ 큰 불편
한국외국어대학교 도서관 모습.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40년된 도서관 재건축…장기간 휴간 돌입
-학생들 열람실 900석뿐…책대여 등 불만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한국외대가 중앙도서관을 폐쇄하고 1년 반가량 도서관 증축 및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도서관 공사로 생긴 ‘열람실 공백’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를 냈다.

한국외대는 대학 홈페이지와 학내 오프라인 게시판을 통해 지난 10일부터 도서관 휴관 소식을 알렸다. 휴관 기간은 공사가 끝나는 오는 2020년 초순까지다. 학생들은 앞으로 3학기간 현재 중앙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다. 도서관의 빈자리는 ‘임시 열람실’과 ‘임시 도서관’이 채운다.

이에 학교 측은 중앙도서관 내 1700여석에 달하는 열람실 좌석을 대체할 다른 좌석을 900석 마련했다. 장서 이전을 마치는 10월 15일부터는 도서를 대여할 수 있는 임시도서관이 학교내 다른 건물에 문을 연다. 단 학생들은 서고에 들어갈 수 없고, 학교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책을 사전 예약해 다른 건물에서 근로자를 통해 대출받을 수 있다.

학생들이 겪게 될 불편은 자명하다. 기존 대비 열람실 공간은 800여석 줄어들게 되고, 도서관 장서 대여 공백은 약 5주간ㆍ이후에도 사전예약식으로 도서를 빌려야 하는 불편함이 예상된다.

학교 측은 “방학기간 내 학생들의 수요를 확인할 수 없어 현재 공간만을 확보했다”면서 “학생 수요를 추가로 파악해 강의실 등을 통해 열람실 공간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지만, 학생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도서관 앞에 학교 당국이 붙인 운영 중단 안내 포스터.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한국외대 학생들이 모이는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열람실 공간에 대한 게시글이 가장 많았다.

스스로를 고학번 고시생이라 밝힌 학생은 “대학교 도서관은 각종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이라며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다른 재학생도 “임시열람실로 고작 약 900석의 공간을 확보했냐”면서 “도서관 편의시설인 사물함이라든가 노트북 이용을 위한 콘센트가 있는 책상, 책 대여방식을 사전 예약식으로 해서 불편하게 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임시 열람실은 ‘정말 생각 없이 결정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편 재학생 조모(24) 씨는 “훕스 라이프(학내 커뮤니티)등을 통해 오래전부터 도서관이 흔들린다는 걱정들이 보였다”면서 “도서관을 새롭게 짓는 것은 학생 입장에선 크게 반길 일”이라고 말했다.

재학생 김모(22) 씨도 “불편하겠지만, 감수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겠냐”면서 “도서관 교류제도를 통해, 인근에 있는 경희대 도서관 등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외대 도서관은 지난 1978년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어서 40년간 유지돼 왔다. 도서관 재건축은 많은 외대생들에게 숙원사업과 같은 주제였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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