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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환자 구체적 행적 확인…복통ㆍ설사로 쿠웨이트서 2회 치료 받아
[헤럴드경제] 3년 만에 국내에서 확진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의 쿠웨이트 체류 당시부터 귀국 후 입원까지의 구체적인 행적 확인됐다. 확진자 A씨는 쿠웨이트 현지에서 복통과 설사로 현지 의료기관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귀국 과정에서 진행된 입국 절차에서는 건강상태질문서에 설사, 근육통이 있다고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질병관리본부는 인천공항과 삼성서울병원 CCTV 분석, 환자 동행 입국자와 가족, 현장 관련자 인터뷰 등을 통해 메르스 환자 A씨의 쿠웨이트 및 국내 입국 후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쿠웨이트를 업무차 방문했다. 현지에서 A씨는 20명의 한국인 직원이 2~3개 시설에서 공동생활하는 직장생활시설에서 생활했다.

체류기간 동안 A씨는 8월 28일 복통과 설사가 발생, 이후 9월 4일과 9월 6일 두 번에 걸쳐 현지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면담조사에서 A씨는 “현지에서 낙타, 확진 환자와의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쿠웨이트 현지에서 A씨는 지인인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전화통화를 통해 전신쇠약과 설사증상 등을 호소했으며, 전화당시 의사에게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다고 말했다.

이후 6일 A씨는 직장동료 1명과 함께 6일 오후 10시 35분에 쿠웨이트를 출발한 두바이(EK860편)행 비행기에 탑승, 이후 7일 오후 4시 51분에 아랍에미리트 항공(EK322편) 비즈니스석(좌석 번호 24B)로 갈아탄 후 인천공항에 입국했다.이 과정에서 A씨가 접촉한 항공기 승객 8명과 승무원 4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A씨는 입국절차를 위해 총 26분간 인천공항에 머물렀다. A씨는 휠체어를 요청해도우미 지원으로 입국절차를 밟았고, 이때 설사와 근육통이 있다고 기재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했다.

검역관 조사 때는 10일 전에 설사 증상이 있었고, 약물은 복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7일 오후 7시 20분께 측정한 A씨의 고막 체온은 정상(36.3℃)이었다. 검역관은 A씨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없어 메르스 의심환자 사례 정의에 해당하지 않아 리플렛으로 메르스 입국 후 주의사항만 안내했다.

검역관 1명과 출입국관리소 담당관 1명, 휠체어 도우미 1명 등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입국절차를 마친 후 A씨는 아내를 만나 공항에서 나온 후 리무진 택시를 바로 탔다. 이 과정에서 화장실, 편의점, 약국 등 편의시설은 이용하지 않았다.

A씨 가족은 삼성서울병원 의사의 권유로 일반마스크를 착용했다.

A씨는 사전에 예약한 리무진 택시을 타고 7일 오후 5시 46분에 공항을 벗어나 오후 7시 20분에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했다. A씨는 가족은 자신의 자동차로 별도로 삼성서울병원까지 이동했다.

A씨는 이동과정에서 삼성서울병원 의사에게 병원 도착예정시간을 알렸고, 병원 도착 후에는 응급실 음압진료실로 바로 이동해 진료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다른 환자들과 접촉은 없었다.

A씨는 진료 중에 설사를 주증상으로 호소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7일 오후 7시 22분께 진행한 1차 체온검사 결과는 37.6℃였고, 오후 8시 37분께 잰 2차 체온검사는 38.3℃였다.

삼성서울병원은 흉부 방사선검사 결과 폐렴 소견이 있어 7일 오후 9시 34분께 메르스 의심환자로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A씨와 밀접 접촉한 이는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방사선사 1명 등이다.

같은날 오후 10시 40분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A씨를 의심환자로 분류했고, 서울 강남구 보건소는 음압 구급차를 이용해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으로 A씨를 이송했다. A씨는 8일 0시 33분 서울대병원에 도착해 격리입원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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