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정부, 新남방정책 가시화…오늘 한-인니 정상회담
文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지지 당부할듯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국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환영하며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외교행보에 신호탄을 울렸다.

인도네시아는 우리 정부가 외교다변화ㆍ다각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으로, 지난해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덕궁에서 위도도 대통령 내외의 국빈방문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정부는 외빈에 대한 환영식을 청와대에서 진행해왔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국가의 전통문화 및 역사를 살린 고궁이나 대통령궁에서 환영식을 갖는다는 점을 고려해 위도도 대통령 내외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창덕궁에서 첫 국빈맞이 환영식이 이뤄졌다. 창덕궁은 한국의 전통건축을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조선왕조 당시 외빈의 공식환영식이 열렸던 장소로 알려졌다.

환영식은 창덕궁 내 금천교 입구에서 문 대통령 내외와 어린이 환영단이 위도도 대통령 내외를 맞이하면서 시작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 내외는 인정문 앞에서 약 300명의 육ㆍ해ㆍ공군 장병으로 이뤄진 의장대와 군악대의 사열을 받고 전통기수단을 통과해 인정전 앞 상월대에 올라 환영행사를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해 격상시킨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경제협력 및 외교협력을 통해 내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한다. 특히 교역ㆍ투자, 인프라, 농업, 보건, 국방ㆍ방산, 개발협력, 문화ㆍ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할 전망이다.

이날 위도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산업통상자원부는 ‘한ㆍ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인도네시아와의 제조업 협력 확대, 인프라 협력 강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협력 강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포럼에서 산자부는 양국 기업이 추진 중인 협력사업 양해각서(MOU) 15건을 체결했다.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최근 남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고, 아시안 게임 주최국으로서 남북 단일팀 참가 등에 협조하는 등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를 열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위도도 대통령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연 기자/munjae@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